[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이 1군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미세 골절 부위인 발가락은 호전됐지만, 손목에 통증이 찾아왔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을 앞둔 조원우 롯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황재균의 발가락 상태는 괜찮은데, 손목이 좋지 않다. 이전부터 손목이 좋지 않아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일단 완전하게 몸을 만들어서 올라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달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무사 1,2루 롯데 황재균이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주전 3루수인 황재균의 부상으로 롯데는 6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 선두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더구나 황재균이 걸을 수 있는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1주일 내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상승세인 팀 상황에서 들려온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왼쪽 손목이 문제였다. 조원우 감독은 “타격할 때 좀 울리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정상적인 몸상태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정상적인 배팅을 하고, 퓨처스 경기를 출전한 뒤에 복귀해야 하는데, 손목통증으로 배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번 주내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의 복귀가 미뤄지면서 롯데는 손용석이 계속 3루수
한편 이날 롯데는 전날(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고원준을 대신해 우완 박시영을 등록했다. 조원우 감독은 "고원준은 최근 구속이 나오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2군에서 선발로 등판하며 다시 준비시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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