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휘몰아쳤다. 연패에 빠졌던 LG 타선이 제대로 불을 뿜었다. 호쾌한 대승과 함께 팀 내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LG 팬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경기였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장장 22안타를 때리며 16-2로 크게 승리했다.
LG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다. 최근 4연패, 5월 성적 2승5패의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리그 하위권으로 쳐졌지만 이날 투타에서 화력을 뽐내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선수들 사이에서 집중력이 빛을 발휘했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눈에 보일 정도로 의욕을 불태웠다.
↑ LG가 삼성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각종 팀 기록이 쏟아졌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마운드에서는 소사가 역투를 펼쳤다. 4월7일 경기 이후 승리가 없었던 소사는 지난 등판까지 매 경기 3점 이상을 실점하던 불안함도 사라진 모습이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상대타선을 압박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승리와 함께 기록도 덤으로 챙겼다. 이날 LG는 지난 4월12일 롯데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우익수로 출전한 이형종은 프로데뷔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환한 뒤 꾸준히 대타로 출전했던 이형종은 데뷔 첫 홈런을 스리런 포로 장식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히메네스는 12경기 만에 홈런포를 때리며 다시 홈런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 4월24일 넥센전 이후 홈런을 때리지 못했던 히메네스. 안타감각은 여전했으나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 절실할 때였다. 때마침 전날 두산 김재환이 10호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순위 2위로 밀려났으나 이날 홈런으로 다시 홈런 공동선두가 됐다.
안방마님으로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