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이 무제한급 데뷔전에서 완패하자 중국도 비판을 가했다. ‘로드 FC’는 중국 국영 스포츠채널 ‘CCTV-5’로 중계되고 있다.
중국 국영 스포츠채널 ‘CCTV-5’는 22일 오후 6시35분부터 2시간 분량으로 ‘로드 FC 31’을 녹화방송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의 체육섹션 ‘소후티위’는 15일 자체 기사로 “권아솔이 18초 만에 비참하게 KO를 당하자 관중들은 떠들썩하게 웃으며 조롱했다”면서 “언행마다 화제가 되며 숱한 기대를 모았으나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뜻밖의 결과만 보여줬다”고 현장취재결과를 보도했다.
권아솔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31’ 방송 제5경기에 임했으나 구와바라 기요시(桑原清·일본)에게 펀치 KO로 졌다. 5연승이 좌절되면서 MMA 통산 30전 20승 1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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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오른쪽)이 로드 FC 31 방송 제5경기 KO패 후 승자 구와바라(왼쪽)에게 위로받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로드 FC 31’ 메인이벤트는 원래 권아솔과 미들급(-84kg) 이둘희(27·Bros Gym)의 무제한급 슈퍼파이트였다. 그러나 이둘희는 지난 4일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우측 무릎관절에 대한 염좌·좌상·전방십자인대 파열과 반월상 연골판 후각 파열 및 물혹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 시점은 4월29일로 알려졌다.
대회사는 10일 로드FC압구정GYM에서 개최한 ‘로드 FC 31 미디어데이’에서 이둘희의 결장을 공식 발표했다. 구와바라는 11일 대체선수로 공개됐다. 권아솔은 채 1주일도 준비하지 못한 상대에게 진 것이다.
‘소후티위’는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자인 내몽골자치구 출신 아오르꺼러(21·중국) 심지어 신장 217cm에 체중이 160kg에 육박하는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까지 도발한 권아솔의 말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고 꼬집으면서 “대중들은 이러한 발언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심지어 말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기에 권아솔은 이번 패배로 입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로드 FC 31’ 종료 후 MK스포츠와 만난 구와바라는 “프로데뷔 후 라이트헤비급(-93kg)과 미들급(-84kg), 웰터급(-77kg)에서 모두 뛰었고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앞으로도 로드 FC의 출전 제안이 오면 체급과 상대를 가리지 않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재차 이어진 질문에 “사실 웰터급이 제일 자신 있고 편하긴 하다”고 좀 더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이둘희는 로드 FC 미들급에서 1승 2패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제3대 로드 FC 챔피언이자 UFC에서도 5전 2승 3패로 선전했던 후쿠다 리키(35·일본)와의 2전 1패 1무효가 유명하다. 프로데뷔 후 헤비급(-120kg)/무제한급으로 8경기, 라이트헤비급(-93kg)으로 5경기를 뛴 후 미들급에 정착했다.
무제한급 출신 미들급 선수 이둘희와의 대결. 권아솔은 이기면 주가를 더욱 높일 수 있고 지더라도 최소 2체급 높은 상대이기에 ‘체급의 벽은 역시 높았다’는 식으로 변명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구와바라는 라이트헤비급 출신이긴 하나 본인을 ‘웰터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둘희뿐 아니라 최홍만이나 아오르꺼러와의 ‘무제한급 슈퍼파이트’를 자처한 권아솔 입장에서는 절대 패하면 안 되는 대진이었다.
구와바라는 2011년 4월30일 서울패션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M-1 셀렉션 2011’이라는 대회의 라이트헤비급(-93kg) 경기에 출전하여 한해용에게 1라운드 펀치 TKO승을 거두면서 한국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이후 2015년 로드 FC와 계약을 체결한 구와바라는 1승 1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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