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달라진 라인업으로 무장한 넥센. 올해만큼은 홈에서 NC에게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이러한 의지는 첫 경기부터 역전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넥센은 지난해 NC에게 상대전적에서 크게 열세를 나타냈다. 특히 홈이었던 목동구장에서는 8전8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말 그대로 악몽 같았던 넥센의 홈 NC전.
그러나 올 시즌 변수가 많아졌다. 홈구장이 목동에서 고척돔으로 바뀌었기 때문. 여러 조건 측면에서 기존 목동구장과는 차이가 많다. 특히 NC는 돔구장이 생소할 수밖에 없다. 넥센으로서 지난해 설움을 씻어낼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 사실이다.
↑ 넥센이 NC전 홈경기 악연을 끊어냈다. 신재영(왼쪽)과 박동원이 투타에서 조화로운 활약을 펼쳤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4연패에 빠진 팀 상황에 대해 “어쩔 수 없다. 좋아지겠지…”라며 복잡한 미소를 지었다. 당초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시즌 초반 의외의 단단함을 보여주며 순항한 넥센. 그러나 힘이 떨어졌는지 지난 12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주말 두산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위기를 극복하고자 염 감독은 이날 다소 달라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기존에 테이블세터를 소화하던 고종욱이 6번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택근이 2번 타순에 나섰다.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
결과는 좋았다. 고종욱은 역전의 시발점이 된 타점을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이택근 역시 안타를 생산하며 염 감독의 작전 성공을 뒷받침했다.
투타에서 기량이 급성장한 신재영과 박동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동원은 쐐기 3점포 포함 3안타를 때렸다. 신재영은 6이닝 2실점을 거두며 마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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