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이상철 기자] 포항이 좋다. 포항에 오면 신이 난다. 이기니까. 그리고 잘 하니까. 삼성은 이틀 연속 한화를 울리며 포항구장 승률을 0.825(28승 6패)로 끌어올렸다. 투-타의 조화가 돋보였는데, 그 중심을 잡아준 건 윤성환과 이승엽이었다. 포항의 투-타 에이스는 17일에도 반짝반짝 빛났다.
이승엽과 윤성환은 포항의 사나이다. 이승엽은 17일 경기까지 포항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4할 타율(0.411)이었다. 112타수 46안타 12홈런 36타점으로 그의 배트는 더욱 뜨거워졌다. 윤성환 역시 지난해까지 포항 등판 시 6승 1패 평균자책점 2.52(50이닝 14실점)으로 짠물 피칭을 했다. 지난 2013년 5월 11일 KIA전 이후 6연승이었다.
↑ 이승엽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1회 3점 홈런을 날리며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승엽의 홈런 공장도 재가동이었다. 지난 4월 29일 대전 한화전 이후 조용하더니 포항이라는 윤활유를 넣자 엔진이 힘차게 움직였다. 이승엽은 2012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포항에서만 13개를 날렸다. 복귀 후 96개 홈런 중 13.5% 비율이다.
윤성환 또한 역투를 펼쳤다. 6회만 다소 흔들렸을 뿐이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믿음의 1선발다운 활약상이었다. 추격하고자 하는 한화의 팔과 다리를 완벽히 묶었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윤성환의 무적 행진은 지속됐다. 승-승-승-승-승-승-승. 포항 등판 시 7승 1패로 승률 87.5%에 이른다. 구위는 포항만 오면 더욱 위력적이다. 5회까지 18명의 타자를 상대한 그의 투구수는 54개였다.
↑ 윤성환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