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대호 기자]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에서 격돌한 한국과 프랑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양팀 감독의 발언 공방도 볼만했다.
한국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프랑스와의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을 1-0으로 이겨 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 지난 18일 브라질과의 1차전은 1-1 무승부.
패장으로 공식기자회견에 먼저 등장한 뤼도빅 바텔리 프랑스 감독은 2015년 JS컵에도 참가하여 준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에 경험한 한국은 작년보다 기술과 속도가 하향됐다”고 지적한 후 “이른 시간 골을 넣으면 대개는 기세를 타고 공격적으로 나와 추가득점을 노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은 ‘선 수비-후 공격 기조’를 경기 초반부터 이어가서 의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2차전 종료 후 승장 안익수(오른쪽) 감독이 패장 프랑스 바텔리(왼쪽)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수원종합운동장)=김영구 기자 |
한국은 경기 시작 2분도 되지 않아 미드필더 이승모(경북포항제철고)가 득점에 성공했다. 가로채기 성공 후 단독 전진하다 페널티아크 앞에서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승장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장에 입장하여 바텔리의 발언을 전해들은 안익수 감독은 “수비 치중을 전략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며 “실점한 팀이 만회를 위해 공격의 비중을 높이고 인원가담이 많아지면 앞선 팀은 수비 숫자를 늘리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자 피치 위 선수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출전하는 한국은 안익수 감독 체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인 ‘2016 UEFA U-19 선수권대회’를 앞둔 프랑스는 8연승에 도전했다가 한국에 덜미를 잡혔다.
바텔리 감독은 “연승 좌절이 약이 될 것”이라면서 “이미 유명 클럽의 성인프로축구 1군에
안익수 감독은 “2차전에는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 위주로 선발을 구성했다”면서 “그럼에도 이겼기에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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