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퍼거슨 시대’ 이후 처음으로 새 트로피를 드놓았다.
2012-13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뒤로 트로피가 없던 맨유는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로 FA컵을 차지했다.
22일 새벽(한국시간)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팰리스와의 135번째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했다.
↑ 175초만에 만든 동점…22일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33분 크리스탈 팰리스에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후안 마타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맨유는 연장 후반 5분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맨유는 이날 승리로 뤼트 판 니스텔로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등이 활약하던 2003-04 이후 12시즌 만에 통산 12번째 FA컵을 차지했다. 기존 최다우승팀 아스널과 타이.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장기집권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외 다른 사령탑 체제에서 우승한 건 1984-85 FA컵 이후 31년 만이다.
새 역사 중심에 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아약스, 알크마르) 스페인(바르셀로나) 독일(바이에른뮌헨) 리그 포함 유럽 4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청용 소속팀 크리스탈팰리스는 1990년 이후 26년 만에 결승에서 재회한 맨유에 복수극을 준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이청용은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 가자, 웸블리로. 22일 FA컵 결승전 관람차 웸블리 스타디움을 향해 걸어가는 군중.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맨유 판 할 감독은 마커스 래쉬포드, 앤서니 마샬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주장 웨인 루니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세웠다.
전반 초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숨통을 옥죄는 동시에 공 소유권을 내주지 않았다.
19분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야닉 볼라시에의 백헤딩 슛을 감각으로 쳐낸 뒤, 상대 골문을 ‘쾅쾅’ 두드리기 시작했다.
22분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후안 마타가 왼발로 감아찬 공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25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골문 앞 헤딩 시도는 빗맞으며 득점 불발했다. 32분 래쉬포드의 횡패스를 건네받은 마샬이 쏜 슛은 수비벽에 막혔다.
↑ 맨유 크리스탈팰리스 치열한 경합.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 맨유 크리스탈팰리스 헤딩 경합.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맨유는 후반 7분과 16분 펠라이니와 마샬이 연달아 골대를 강타하며 상대를 더욱 궁지를 몰아넣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 마르코스 로호와 래쉬포드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교체하며 일찌감치 교체 카드 2장을 소비했다. 마테오 다르미안과 애슐리 영이 투입했다.
맨유는 33분 제임스 펀천에게 일격을 맞으며 흔들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실점 175초 뒤, 웨인 루니의 수비 흔들기, 펠라이니의 가슴 트래핑, 마타의 왼발 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동점골 결실을 맺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에 들어서는 체력에서 우위를 점한 팰리스가 우세한 경기를 했다. 맨유는 연장 전반 12분 볼라시의 중거리 슛에 간담을 쓸어내렸고, 15분 센터백 크리스 스몰링의 경고누적 퇴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 들어..갔다.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 장면.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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