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FC서울이 주중 챔피언스리그 후폭풍을 맞았다. 울며 겨자먹기 1.5군으로 맞이한 전남드래곤즈전에서 비기며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서울은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0분 오스마르가 자책골을 쏘고, 42분 본인이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하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 25일 우라와레즈와 연장 승부를 펼친 점을 고려할 때 승점 1점도 나쁘지 않은 성과로 볼 수 있지만, 전북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인 상황을 볼 때는 기필코 잡았어야 하는 경기였다.
↑ 아, 아쉽다..29일 전남드래곤즈전에서 FC서울 공격수 박주영이 득점 찬스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최용수 감독은 이틀 전 미디어데이에서 체력을 우려하면서도 “전남전에서 잘못되면 선두가 바뀔 수 있다”면서 “기존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왔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승리에 대한 염원을 말했다.
하지만 컨디션 등을 고려하여 데얀, 아드리아노, 주세종, 고광민, 다카하기 등 주전 절반을 제외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박주영과 윤주태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톱을 구성했다. 윤일록과 이석현도 처음으로 중원 조합을 꾸렸고, 레프트백 심상민은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전남이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체력 싸움’을 걸어올 것을 염두에 두고, 후반 ‘데드리아노’의 투입과 동시에 승부수를 걸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스마르가 북치고 장구 친 덕에 후반을 같은 스코어인 상태로 맞이했지만, 두 치명적인 스트라이커는 이날만큼은 발끝이 무딘 모습이었다.
↑ 치열한 볼 다툼.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후반 22분 교체투입한 아드리아노의 결정적인 슛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
서울은 승점 1점만 가져갔다. 한 경기를 더 치른 현재 7승 2무 2패(승점 23)로 2위 전북에 승점 1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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