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깨뜨렸다. 그러나 여전히 침체중인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는 남겨두게 됐다.
박병호는 6일(한국시간) 타깃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탬파베이 선발 드류 스마일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19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아치를 그렸다.
↑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나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사진=AFPBBNews=News1 |
KBO리그에서 직행한 타자로만 보면 강정호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며 위용을 떨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려 실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관심사는 홈런이 타격감 회복으로 이어지느냐다. 이날 경기에서도 모처럼 홈런을 터뜨렸지만 삼진 2개와 파울 뜬공, 2루수 뜬공을 한 차례씩 당하는 등 아직 타격감이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탬파베이는 4-4로 맞선 6회말 2사 2루에서는 조 마우어를 고의 4구로 거르고 박병호와의 상대를 선택해 굴욕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7(166타수 36안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15경기에서 타율은 0.135(53타수 7안타)으로 긴 슬럼프에 빠져 있다. 특히 18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총 7개의 홈런이 쏟아진 가운데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에 5-7로 패하고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먼저 40패(16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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