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로 2016 출정식에서 한국에 1-2로 진 체코. 본선 첫 상대인 스페인에 직전 경기에서 대패한 한국에 졌기에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만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였다는 현지 소식이다.
한국은 5일 체코와의 원정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의 1일 중립지역 친선경기에서 1-6으로 크게 진 충격을 빠르게 극복했다.
체코에서 손꼽히는 경제일간지 ‘호스포다르스케 노비니’는 6일 자국대표팀을 질타하면서 전문분야 정보를 한껏 활용했다. “한국전은 유로 본선을 앞둔 마지막 홈 평가전인 탓인지 모든 프로젝트가 온통 대표팀 스폰서 관련 재원마련에 집중됐다”고 전하면서 “심지어 킥오프 직전까지 관중석에서는 홍보대행사가 동원한 인원이 기업 관련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상당히 컸을 정도다. 이처럼 주최와 팬이 모두 경기 외적으로 정신이 팔려있는데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체코 수비수 다비드 림베르스키(왼쪽)가 한국과의 홈 평가전에서 지동원(11번)의 돌파를 반칙으로 저지하고 있다. 이날 체코는 경고누적 퇴장 포함 옐로카드 4-1로 한국을 거칠게 다뤘음에도 한국에 1-2로 패했다. 사진(체코 프라하)=AFPBBNews=News1 |
체코 판매 부수 1위 일간지 ‘블레스크’도 “작별은 작별인데 완전히 다른 작별이었다”면서 “유로에서 잘 싸우고 오라는 환송이 아니라 본선 성공과의 이별을 고한 경기였다”고 자국대표팀을 통렬하게 비
한국전에서 체코는 후반 15분 경고누적 퇴장선수까지 발생할 정도로 혈전을 치르고도 오히려 패했다. 옐로카드가 4-1로 한국을 압도했다. ‘블레스크’는 “축구가 아니라 레슬링을 했다. 유로 본선을 앞두고 위험천만한 일이었다”고 태도 문제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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