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삼성동) 윤진만 기자]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급부상한 석현준(25·FC포르투)이 올림픽 출전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8일 저녁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측광장에서 열린 ‘나이키 머큐리얼 스피드룸 이벤트’ 오프닝데이 행사에 참가, “올림픽은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픈 대회다. 가고 싶은 의지가 강력하다. 군대 때문만은 아니다.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적이 한 번도 없어 나라를 대표해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구단 반대에 부딪혀 와일드카드 합류가 불발하면서 현재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장현수(광저우R&F) 등 2명만이 와일드카드에 이름 올렸다. 세 장을 꽉 채우겠다던 신태용 감독은 나머지 한 자리에 석현준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 8일 나이키 행사에 참석해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힌 석현준. 사진(삼성동)=옥영화 기자 |
“와일드카드에 대해 아직 들은 바 없다”는 석현준은 만약 올림픽팀에서 구체적인 제의가 온다면 포르투 구단도 설득하겠다는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저의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면 구단도 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구단도 제가 대회에 나가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면 석현준은 올림픽팀에서 원톱 공격수로 출전하게 된다. 그는 “골 키핑, 몸싸움, 헤딩 경합 등을 통해 팀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골 찬스 오면 결정짓고
이벤트에 같이 참석한 대표팀 선배 박주호(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석)현준이는 헝그리 정신이 있는 선수다. 유럽 원정에서 그랬듯이 올림픽에 출전해도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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