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판스타 마르코 로이스(27)의 부상이 최초발표보다 더 심각하다는 현지 소식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3일 “지난 5월23일 벌림근(외전근) 파열 및 치골골염(恥骨骨炎)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로이스가 오는 11월21일은 되어야 전력에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회복에 최소 182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부상 직후 도르트문트가 공개한 첫 검진결과는 ‘전치 4개월’이었다. 그러나 빌트는 “근육 손상이 힘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2016-17시즌 전반기 공식전에 모두 결장하고 후반기 출전을 목표로 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로이스는 사실상 ‘2016년 아웃’이 된다.
↑ 마르코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의 2015-16 DFB 포칼 우승 좌절 후 안타까운 표정으로 트로피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독일 베를린)=AFPBBNews=News1 |
로이스는 2012-13시즌부터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165경기 76골 5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91에 달한다. 왼쪽 날개(106경기 49골 35도움)가 주 위치이나 공격형 미드필더(30경기 11골 6도움)와 오른쪽 날개(22경기 11골 7도움) 소화 능력도 상당하다. 중앙공격수나 처진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전천후 공격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에서만 모두 26차례에 걸쳐 총 637일·42경기를 건강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발목관절 골절과 발목 및 인대 파열, 인플루엔자 감염과 햄스트링 이상 등 이유도 다양하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으로 2012년 ‘푸스발러 데스야레스(올해의 독일프로축구선수)’를 수상한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입단 후에도 2013 유럽축구연맹(UEFA) 베스트 11과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수 18인 및 분데스리가 도움왕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 단점이 뚜렷하다
‘건강한 로이스’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주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유로 2012에서 독일의 3위를 함께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 본선이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우승에서 소외된 데 이어 유로 2016에서도 제외됐다. 모두 부상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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