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17일 프로야구 종합)
못 말리는 ‘6월 무패’ NC가 또 이겼다.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3연승까지 늘어났다.
KBO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은 무실점 역투로 동시에 연패를 탈출했다. 오랜만에 이름값에 걸맞은 승리 하나씩을 챙겼다.
암울했던 삼성은 선두 두산을 맞아 절망을 떨치고 일어났다. 진땀 접전을 버텨내고 7회 결승점을 뽑아내 3연패와 홈 7연패, 금요일 3연패에 무더기 마침표를 찍었다. ‘꼴찌 추락’ 한발 앞이었던 위기의 KIA도 벼랑 끝에서 달아났다. 5연패를 끝내면서 대신 LG를 4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지난주 1승5패 팀이었던 SK는 이번 주 갑자기 4연승 팀으로 돌변했다.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기세를 몰아 롯데와의 주말시리즈 첫 판에서 대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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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이호준이 17일 수원 kt전서 1회 선제 결승 3점홈런을 때려내고 홈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사직구장에서는 ‘절치부심’ 김광현(SK)이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4연패를 끝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로 KBO 34번째로 통산 1300이닝 투구를 채웠고, 21번째 통산 1100탈삼진을 돌파했다.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하면서 SK 타선은 19안타 12득점으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연승 기세를 이었다.
주중 넥센전에서 결과만큼 내용도 좋지 않았던 롯데는 린드블럼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불펜 이성민이 3이닝 6실점하는 등 시름이 깊어지는 경기를 했다.
연패의 두 팀이 맞붙은 잠실경기에선 더 힘없는 타선이 졌다. KIA 양현종은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3연패를 끝냈고, LG 우규민은 7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잠실 4연패의 불운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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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2승까지 너무 힘들었다. KIA 양현종이 17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5연패를 끊어냈다. LG전에서는 지난 2014년 6월7일 이후 7연승 중이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한화는 ‘퇴출위기’의 마에스트리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강판, 암울하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끝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여전히 9위 KIA를 반게임 차, 8위 kt를 한게임 차로 압박하고 있어 이번 주말 ‘탈꼴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기태(삼성)-허준혁(두산)이 호투했던 대구경기는 1-1이던 7회말 2사후에야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삼성은 2사3루에서 박해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면서 결승타점을 뽑았고, 이승엽이 좌월 2점홈런으로 스탠드를 달궜다. 라이온즈파크 7연패 끝에 홈팬들에게 6월 첫승을 선보였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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