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세기의 대결은 무산됐다. 시작도 전에 김이 샜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럽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LA다저스의 시리즈 첫 경기는 흔치 않은 선발 대결로 주목받았다. 양 팀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예고했기 때문.
스트라스버그는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중이었고, 커쇼는 10승 1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고 있었다. 10승 이상, 2패 미만을 기록중인 선발 투수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1900년대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둘의 매치업이 주목받은 이유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ESPN'이 전국 중계를 편성하기도 했다.
↑ 커쇼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시작도 하기전 김이 새버렸지만, 그래도 커쇼는 빛났다.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 페팃에게 첫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4개의 삼진을 뺏으며 퍼펙트로 상대를 막았다. 4회 제이슨 워스에게 우전 안타, 6회 마이클 테일러에게 좌익스 옆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7회는 위기였다. 첫 타자 다니엘 머피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1사 이후 윌슨 라모스, 앤소니 렌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대니 에스피노자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았지만, 잘맞은 타구였다.
대타 크리스 하이지를 상대할 때는 폭투가 나오며 2사 2, 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동점을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이지를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 수 106개였다.
↑ 페팃은 갑작스런 선발 등판에도 자기 역할을 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아쉬운 것이 있다면 장타가 많았다는 것. 5개의 피안타 중 4개가 장타였다. 1회 저스틴 터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4회에는 코리 시거에게 2루타를 맞은데 이어 터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5회에도 작 피더슨에게 홈런을 맞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