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이 대회 3연속 준결승 진출을 꿈꿀만한 전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독일은 22일 북아일랜드와의 유로 2016 C조 3차전(최종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승 1무 ‘무패’ 득실차 +3으로 조 1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독일은 전반 30분 공격수 마리오 고메스(31·베식타쉬)가 페널티박스에서 동료 공격수 토마스 뮐러(27·바이에른 뮌헨)의 도움을 왼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대회 공식후원사 ‘칼스버그’의 이름이 붙는 ‘맨 오브 매치(MoM·경기 최우수선수)’는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8·아스널)에게 돌아갔다.
↑ 독일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8번)이 북아일랜드와의 유로 2016 C조 3차전에서 돌파하고 있다. 득점의 주인공이 아님에도 북아일랜드전 공식 MoM은 외질에게 돌아갔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유로 C조에서 ‘전승’은 아니었으나 3경기 모두 MoM은 독일의 차지였다. 승패와 무관하게 더 나은 경기를 했다는 증거인데 외질까지 MoM 3명은 득점자가 아님에도 선정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축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골’이 없음에도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전력을 보유했다는 얘기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외질은 북아일랜드를 맞아 비거리 22.38m 미만 짧은 패스 성공률이 98.5%나 됐다. 정확한 경기운영뿐 아니라 6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로 기회창출에도 능했다. 돌파 성공 3번과 크로스 3/7으로 개인능력과 킥 정확도 역시 우수했다.
폴란드와의 유로 C조 2차전(0-0무) MoM은 수비수 제롬 보아텡(28·바이에른 뮌헨).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2-0승) MoM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6·레알 마드리드)였다. 독일 4-2-3-1 대형에서 보아텡은 중앙수비수 둘 중 하나, 크로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유로 C조에서 독일은 3경기를 치르며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MoM이 돌아간 것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비록 많은 골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공격의 첨병인 외질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토너먼트에서 더 나은 득점력을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마친 팀 중에서 이번 유로 ‘무패·무실점’은 독일이 유일하다. 2차전까지 ‘전승·무실점’으로 16강을 조기에 확정한 스페인·이탈리아가 3차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도 우승후보를 논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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