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폭풍적인 질주로 LA다저스의 끝내기 승리를 이끈 야시엘 푸이그는 자신의 몸에게 물어보고 내린 결정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푸이그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9회 2사 1루에서 안타와 적극적인 주루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유격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안타를 때린 그는 상대 중견수 마이클 테일러가 타구를 뒤로 흘리자 그대로 3루까지 내달렸다.
워싱턴 야수진이 중계를 빨리 했다면 아웃될 수도 있었지만, 푸이그의 폭풍같은 질주에 워싱턴 야수들은 중계를 포기했다. 1루 주자 하위 켄드릭과 푸이그가 들어오며 2득점,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 앞 안타와 실책으로 인한 득점.
↑ 극적인 끝내기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야시엘 푸이그가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어 "타격할 준비가 돼있었고, 타구가 뒤로 빠질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내 햄스트링에게 얼마나 더 달릴 수 있는지 물어봤고, 홈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정신없이 달리느라 크리스 우드워드 3루코치의 정지 신호도 보지 않고 달렸고, 그대로 몸을 날려 홈에 들어왔다. "코치의 신호는 보지 못했다. 햄스트링에게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달리다 터지지는 않을까?'라고 물었고, 홈까지 갈 수 있었다"며 자신의 몸에게 물어본 뒤 내린 결정임을 재차 얘기했다.
과거에도 이같은 플레이를 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기억나지는 않는다. 돌아보면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빨랐던 시절이 있었기에 이런 플레이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처럼 흥분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푸이그가 햄스트링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가는 걸 보고 눈을 뗐다. 관중들이 소리지르고 더그아웃이 난리가 나서 다시 보니 푸이그가 달리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전에 하위 켄드릭이 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기록한 로버츠는 "아주 좋거나, 혹은 좋지 않을 상황이었다. 좋은 기회였다. 푸이그가 우리 팀에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 것은 확실하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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