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9회에만 4실점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허용했다. 텍사스가 9회 허무하게 무너지는 그 순간 마무리 샘 다이슨은 왜 나오지 않은 것일까.
텍사스는 7-4로 앞선 9회초, 제이크 디크맨을 먼저 올렸다. 평소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그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잘 잡았다. 그러나 대타 샌디 레온과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옆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디크맨이 강판되고, 맷 부시가 올라왔다. 강속구가 장점인 그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무키 벳츠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볼넷과 안타, 폭투로 허무하게 결승점을 내줬다.
↑ 텍사스 마무리 샘 다이슨은 지금까지 일정의 절반 이상을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이슨은 이날 경기에 앞서 팀이 치른 73경기 중 절반이 넘는 39경기에 등판, 37 1/3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최근 투구가 잦았다. 마지막 6경기 중에 4경기에 등판했고, 한 차례 연투가 있었다. 배니스터는 전날 휴식일과 이날을 묶어 이틀간 그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었고, 이를 끝까지 고수했다.
배니스터는 "다이슨은 이미 엄청난 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 달이 어려웠다. 그는 이번 시즌 88경기에 등판할 페이스였다. 그것은 모두가 원치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3점 차로 부담이 비교적 적은 상황에서 다른 불펜 투수들이 자기 몫을 못했다느 것이다. 배니스터는 "이런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두각을 보여야 한다. 우리 불펜 투수들은 누구나 이런 상황에서 던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디크맨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투구를 하고자 했다. 볼넷과 2루타를 내줬을 때 조금 더 질좋은 투구를 했어야 했다"며 자신의 투구를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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