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드디어 외나무다리서 맞붙는다. KBO리그 ‘선두’ 두산과 ‘추격자’ 2위 NC가 보름 간격을 두고 6연전을 치른다. 양 팀은 현재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다. 어느 팀이든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며 강점을 발휘하는 것이 승부에 중대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두산과 NC의 상위권 형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탄탄한 투타전력을 바탕으로 승률 7할대(두산)와 6할대(NC)를 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두산은 타선, 마운드, 외인 등 전력빈틈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NC가 최근 15연승을 기록했지만 선두 두산과의 경기차를 좁히지 못하는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결국 양 팀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두산과 NC는 보름 사이 6연전이 예정됐다. 오는 28일부터 잠실서 3연전을 펼친 뒤 다음달 12일부터는 장소를 창원으로 옮겨 다시 한 번 맞대결을 벌인다. 기세싸움 측면에서 중요성은 더 커진다.
↑ 두산의 최근 불펜이 불안하다. 마무리투수 이현승(왼쪽)이 전날 경기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등 두산 불펜은 현재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NC를 상대로 불펜진 재정비가 중요할 전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반면 불펜은 불안요소다.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던 마무리투수 이현승이 26일 경기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치른 두 경기에서 무려 5실점을 했다. 그간 팀 승리를 지켜냈음에도 구위저하가 계속된 면이 컸는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고비가 오게 된 것. 게다가 필승셋업맨 정재훈 역시 최근 깔끔하지 못했다. 26일 경기서 홀드를 챙겼지만 1이닝 동안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를 내줬다. 윤명준, 진야곱, 고원준 등 젊은 불펜진의 구위 또한 기대를 밑돌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NC는 최근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다. 6월 초중반 무려 15연승을 거뒀다. 21일 한화전을 치르기 이전까지 6월에 치른 경기서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다.
이후 부작용은 심했다. 한 번 연승 흐름이 끊어진 뒤부터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성적, 1무4패. 한화에게 1패를 당한데 이어 KIA에게는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하위권 팀들에게 당한 일격이라 데미지가 적지 않았다.
↑ NC의 핵심 키는 결국 타선이다. 중심에는 나테이박 라인업이 있다. 지난 한 주 잠잠했던 이들의 방망이가 두산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선보일지가 중요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역설적으로 나테이박 타선라인업은 언제든지 장점이 될 수 있다. 15연승 기간 이들이 합작한 홈런만 무려 20개. 타점도 77점에 이른다. 테임즈는 6개의 홈런을 때리며 이 부분 단독선두(22개)를 지키고 있으며 박석민은 25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
오히려 잠시 동안의 숨 고르기로 타이밍을 조절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들이 예열한 방망이의 위력은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불안한 두산 불펜진을 상대로 강점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중후반 흐름이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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