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프로야구에서는 선수들의 황당한 플레이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무더위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걸까요.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LG에 한 점차로 뒤진 8회 넥센의 무사 1루 동점 기회.
발 빠른 대주자 임병욱이 이택근의 우익수를 넘기는 타구에 3루까지 내달렸지만,
어찌 된 이유에선지 심판은 아웃을 선언합니다.
어리둥절한 임병욱이 강하게 어필해보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습니다.
뒤로 돌아갔다가 다시 진루할 때 2루 베이스를 밟지 않아, '누의 공과' 아웃이 선언된 겁니다.
1사 2루, 삼성 이승엽의 큼지막한 타구를 kt 좌익수 오정복이 부리나케 달려와 잡아냅니다.
2루 주자가 홈으로 뛰지만, 웬일인지 오정복은 천천히 달리기만 합니다.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오정복이 뒤늦게 공을 던졌지만, 이미 점수는 나버렸습니다.
본인도 벤치도 허탈한 플레이에 교체 아웃된 오정복.
다음 경기 9회 극적인 동점 적시타에 이어 연장전 쐐기 3점 홈런을 치고 나서야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여름을 향해 달리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플레이는 벌써 더위를 먹은 양 숭숭 구멍이 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