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FC마르셀로나)가 돌연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한 가운데 동료와 팬, 대통령까지 만류에 나섰다.
마라도나는 28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에서 “메시는 대표팀에 남아야 한다”며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정상에 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이어 수뇌부의 부패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를 겨냥해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현 상황이 매우 슬프고 화가 난다. 우리는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가대표팀의 골키퍼인 세르히오 로메로는 “메시가 정말로 은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극도의 실망감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메시는 지금 거의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진정되면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동료로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에르난드 피케는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 상상할 수 있다”고 위로를 전하면서 “나는 메시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안다. 고비를 넘고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아르헨티나의 많은 팬들도 메시의 은퇴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시위에 나섰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 어느때보다 우리팀의 업적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크리 대통령은 ‘가지마 메시(NoTeVayasLio)’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메시의 은퇴를 만류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6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무득점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대 4로 패했다.
이날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는 골에 실패하면서 충격에 빠졌고 경기가 끝난 뒤 언론에 “이제 나에게 국가대표팀은 끝났다. 우리는, 그리는 나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불행히도 실패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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