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운동선수로서는 어리지 않은 나이에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해 뛰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포기는 없다"고 외치며 꿈의 무대로 쉼 없이 전진하는 주인공들, 이도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쓰러지기 직전까지 바벨을 들어 올리고, 쉴 새 없이 발차기를 날리며 굵은 땀방울을 흘립니다.
태권도를 시작한 지 어느덧 15년, 스물아홉 오혜리의 올림픽은 특별합니다.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며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지만, 유독 국제대회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2전 3기 만에 '2인자'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습니다.
▶ 인터뷰 : 오혜리 / 여자 태권도 67kg 체급 국가대표
- "진짜 많이 기다렸고 어릴 적부터 꿈이었지만 도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고교시절 첫 태극마크를 단 이대명은 4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까지 달성했지만, 올림픽의 벽은 높았습니다.
2008년 베이징에서는 본선탈락, 2012년 런던대회는 시상대에 오른 진종오와 최영래의 모습을 TV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시련은 약이 됐습니다.
다시 태극마크를 단 지금, 이대명은 오히려 담담합니다.
▶ 인터뷰 : 이대명 / 남자 사격 공기권총 국가대표
- "욕심이 과해서 결과가 안 좋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사격을 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스물아홉 동갑내기의 리우 도전기.
금빛 서른 잔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