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양) 윤진만 기자] 성남FC가 다시 상승 궤도에 올랐다.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씻고, FC서울(3-1)과 전남드래곤즈(1-0)를 잇달아 잡았다. 8승 5무 5패(승점 29)를 기록 제주(27점)를 끌어내리고 '빅4'에 재진입했다.
2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남드래곤즈전.
↑ 2연승을 내달린 성남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달 29일 황선홍 데뷔전에 고춧가루를 뿌렸던 성남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장에서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전남의 양준아가 중거리 슛(9분)으로 골문을 위협하자, 이에 질새라 1분 뒤 티아고가 왼발 킥의 위력을 과시했다.
성남은 전방 황의조의 폭넓은 움직임과 이에 발맞춘 미드필더들의 공간 패스로 전남 수비진을 여러 차례 당혹케했다.
하지만 수비수를 따돌린 뒤 황의조가 박스 안에서 골키퍼 머리 위로 쏜 로빙슛(20분)은 골대 위로 떴다.
전남 이지민의 슛(28분)도 너무 힘이 들어간 탓에 하늘 위로 솟구쳤다.
전반 종료 직전 성남이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 전남-성남 경합 장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황의조의 슛(41분)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티아고의 것은 골망을 갈랐다. 43분 티아고는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벽을 허문 뒤, 상대 박스 안까지 달려가 예리한 왼발슛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갈랐다.
티아고는 한 골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듯, 후반에도 상대 허를 찌르는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뽐냈다.
11분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반대편 골대 하단을 노리고 감아찬 왼발 슛은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이후 전남은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지만, 수비벽에 막히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44분 양준아의 프리킥은 김동준이 쳐냈고, 결국 티아고가 만든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상주상무와 FC서울간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임상협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상주가 2-1 승리했다. 수원삼성은 울산현대 원정에서 권창훈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 멘디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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