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이렇게 위험한 일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라이언 고인스를 오른 팔뚝 긴장 증세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보여준 투혼의 결과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와 연장 19회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는데, 불펜이 바닥나면서 18회 고인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 토론토 내야수 고인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연장 18회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고인스는 구단 역사상 마운드에 오른 아홉 번째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그 대가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
다행인 것은 부상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고인스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주의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부상자 명단 등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다.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나가서 아웃을 잡았고,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뭐든지 돕고자
한편, 토론토는 전날 19회 승부로 소진된 불펜을 정비하기 위해 보 슐츠를 트리플A 버팔로로 내리고 우완 드루 허친슨, 좌완 아룬 루프를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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