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나간 경기는 어쩔 수 없다. 그 다음이 중요하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왔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한 그는 4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내용도 조금 아쉬웠다. 1회 92마일까지 나왔던 패스트볼 구속은 4회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5회에는 90마일을 넘기지 못하고 장타를 허용했다.
↑ 복귀전은 치렀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버츠 감독은 "오늘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며 복귀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도 "느낌은 좋았던 것에 만족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다음날, 류현진의 어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류현진은 지금까지의 재활 등판과는 전혀 다른 경기를 치렀다. 결과에 부담이 없는 재활 등판에서는 초반 80마일 중반대 구속으로 공을 던지다 점점 강도를 끌어올렸다. 반면, 이날은 초반부터 92마일의 공을 던졌다. 4회 이후 구속이 추락한 것도 이것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오랜 기간 경험하지 못한 강도의 투구였다. 다음 날 몸의 반응이 중요한 이유다. 로버츠 감독도 "더 많은 대답은 내일 류현진의 느낌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날 상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재활 등판 과정에서 크게 편차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지금 상태도 괜찮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수술받기 전에 비하면 좋다. 크게 불편하거나 이런 것을 못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깨 수술은 토미 존 수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