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87...88...87...85...89.’ LA타임즈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29·LA 다저스)의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이 5회초 마지막으로 던졌던 속구 5개의 스피드(마일)를 나열했다.
속구가 예전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LA타임즈는 640일 만에 복귀한 류현진의 경기 내용에 차가운 시선을 던졌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이날 등판은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그의 부활에 대한 의심을 더욱 깊게 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삼진 2볼넷 6실점하면서 약 2년여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로 전성기 시절에 비해서 다소 떨어졌다.
↑ 류현진이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기본적으로 공의 스피드가 붙지 않자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타선에 쉽게 공략을 당했다. 1회초 선두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3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점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올스타전 휴식기전에는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어 “다저스는 시즌이 흐를수록 류현진의 팔이 좋아지길 희망해야 한다”며 “팀은 그의 복귀에는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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