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고종욱(넥센)의 최근 별명은 ‘고볼트’가 아니다. 동료들은 그를 가리켜 “고치로”라고 부른다(투수 신재영이 붙여줬다). 고종욱과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이름을 합성한 것이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도전 중인 타격 천재. 그와 비유할 만큼 고종욱의 타격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고종욱은 최근 매서운 타격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를 치며 타율을 0.353으로 끌어올렸다. 타율 부문 3위. 선두 최형우(0.362·삼성)과 9리차다. 지난 6월 29일 고척 한화전 이후 7경기 타율이 0.594에 이른다.
자연스레 고종욱이 타격왕 후보로 떠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최형우(삼성)의 수상을 점쳤다. 팔이 안으로 굽지 않았는데 이유가 있다.
↑ 넥센 히어로즈의 고종욱은 7일 현재 타율 0.353(3위) 및 101안타(6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고종욱은 시즌 볼넷은 12개(고의4구 1개 포함)에 그쳤다. 최근 7경기에서 얻은 볼넷은 0개. 오직 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그게 매력적인 타자다. 때문에 삼진이 많은 편이다. 61개로 이 부문 5위다.
염 감독은 타이틀 경쟁을 한다면, 타율보다 최다 안타 수상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타석이 중요한데, 고종욱의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고종욱은 안타 101개로 6위에 올라있다.
염 감독은 “고종욱은 프로 입단 시 타격 재능 및 콘택 능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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