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가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에 앞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었다.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개최국 프랑스와의 UEFA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전반 8분경 디미트리 파이에와 충돌로 왼무릎 부위를 다쳐 25분 만에 교체아웃하며 승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분투 덕에 웃을 수 있었다.
↑ 정규시간이 끝나고 선수들을 독료하는 호주장.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FIFA 월드컵, UEFA 유로, 코파아메리카 등 3개 대회만을 ‘메이저 대회’로 분류할 때, 호날두는 유로 2004·2006 월드컵·유로 2008·2010 월드컵·유로 2012·2014 월드컵 등 지난 6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었다.
19세의 나이로 출전한 유로 2004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던 호날두는 주장이자 30대 베테랑이자 주장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실패를 겪지 않았다.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의 11번째 우승을 이끈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또 다른 유럽 최고의 대회를 석권, 2016 FIFA 발롱도르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메시의 뒷모습. 사진(미국 뉴저지)=AFPBBNews=News1 |
호날두보다 2년 늦은 2005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데뷔한 메시는 2006 월드컵·2007 코파·2010 월드컵·2011 코파·2014 월드컵·2015 코파·2016 코파 등 7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우승 없이 준우승만 4회 기록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하며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안은 메시는 지난 6월 폐막한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유로와 코파 대회를 직접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단순히 ‘메이저 대회 우승’이란 측면에서 볼 때 호날두보다 한발 늦었다. 만약 은퇴를 번복하지 않는다면 메이저 노 메달 꼬리표가 달리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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