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하루 전날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넥센이 리드한 가운데 kt가 뒤쫓는 흐름이었다. kt는 지난 12일 2-4로 끌려가다 6회 마르테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더니 8회 1사 만루서 김연훈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홀드 2위(17)의 김상수를 두들겼다(3안타).
kt는 13일에도 넥센의 숨을 조였다. 3회 대량 실점하며 2-7로 뒤졌지만 차근차근 점수를 따며 간극을 좁혔다. 7회 이진영의 내야안타와 대타 유민상의 적시타로 6-7, 1점차까지 추격했다. 홀드 3위(15)의 이보근을 흔들었다(2안타 1볼넷).
↑ 넥센은 13일 수원 kt전에서 8회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kt는 8회 2점을 만회했지만, 9회 다시 추가 실점했다. 투수 김재윤의 뼈아픈 송구 실책. 만루 위기를 넘겼으나 9회 kt의 공격은 조용했다.
같은 점도 하나 있었다. 해피엔딩의 주인공은 넥센이었다. kt는 9회 이택근에게 허무한 동점 홈런을 맞더니 안타 2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로 재역전 패배를 했다. 최하위 탈출을 눈앞에 두고 쓰라린 패배.
13일 경기 또한 뒷심은 넥센이 더 셌다. 이번에는 9회만이 아니라 8회부터였다. 1점차로 쫓긴 7회 2사 만루서 대타 박기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숨을 고른 넥센은 3회에 이어 8회 또 한 번 kt 마운드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그리고 9회 11번째 득점과 함께 쐐기 펀치로 kt의 기운을 뺐다. 넥센의 kt전 4연승. 시즌 전적 7승 4패.
↑ kt는 13일 수원 넥센전에서 매섭게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