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FC서울전 역전패에도 실빙요의 원더골만큼은 빛났다.
티아고의 대체자 격으로 성남FC가 지난달 영입한 실빙요가 K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으며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실빙요는 3일 저녁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0-0 팽팽하던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 이때까진 좋았다. 3일 FC서울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성남 용병 실빙요. 사진(탄천)=옥영화 기자 |
상대 박스 부근에서 황진성의 패스를 건네받아 서울 미드필더 다카하기를 따돌린 뒤, 오른발을 강하게 휘둘렀다. 실빙요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유현의 손이 닿지 않는 왼쪽 골문 하단에 그대로 꽂혔다.
기습적인 슈팅에 서울뿐 아니라 성남 선수, 벤치도 놀랐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벤치를 향해 달려오는 실빙요를 향해 엄지를 세우며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실빙요 입장에선 안타깝게도 성남은 선제골을 끝까지
성남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를 강화할 요량으로 실빙요 대신 수비수 장석원을 투입했는데, 잘 버티다 후반 28분과 35분 데얀에 연속 실점하며 1-2로 패했다.
실빙요는 벤치에 앉아 온 몸으로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