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형이 치면, 아우도 친다. 추추트레인과 타격기계의 맞대결은 둘 다 멀티히트로 윈윈이었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양보없는 멀티히트 맞대결을 펼쳤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텍사스와 볼티모어의 경기에는 코리안 빅리거의 맹활약이 펼쳐졌다.
↑ 텍사스 추신수가 5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지난달 20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등 하부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추신수는 이날이 복귀저니었다. 1번 우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리며 텍사스 공격의 선봉에서 섰다. 비록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린 뒤 팀의 네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6이 됐다.
↑ 김현수도 추신수에 지지 않았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아우도 질 수 없었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4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아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머리 위로 훌쩍 넘어가는 타구였다. 시즌 4호 홈런.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현수는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16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0.335로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볼티모어에 5-3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볼티모어는 3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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