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빅클럽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프리미어리그 클럽 리버풀에 완패했다.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굴욕적인 결과다.
바르사는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친선대회 성격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2016 에서 0-4로 패했다.
점유율 69.7%대 30.3, 패스 횟수 769대 327, 슈팅수 13대 7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간 쪽은 바르사였지만, 허망하게 대패하는 모습을 8만 9천여 관중 앞에서 보여주었다.
↑ 고개숙인 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 친선전이어도 충격은 적지 않을 듯하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주 패인은 수비 집중력이었다. 4실점이 모두 수비 실수에서 비롯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리버풀의 강한 전방 압박도 수비 붕괴를 야기했다.
첫 골은 15분 나왔다.
자기 진영 우측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바르사의 공을 빼앗은 아담 랄라나가 역습을 주도했다. 랄라나의 발을 떠난 공은 피르미노를 거쳤다가 다시 랄라나에게 돌아왔다. 랄라나는 박스 안에서 좌측 사디오 마네에 패스를 건넸고, 마네는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했다.
후반 2분 상황도 엇비슷했다. 마네가 제레미 마티유의 패스를 끊고 나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공은 바르사 수비수 하비에르 마르체라노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 위르겐 클롭 감독식 게겐 프레싱이 제대로 먹혀 들었던 경기.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1분 뒤, 웬만해선 공을 빼앗기지 않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볼 컨트롤 실수로 상대에게 소유권을 내줬다. 곧바로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일대일 상황에서 디보크
0-3도 충격적일 터인데, 바르사는 종료 직전 또 한 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마르코 그루이치가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사 감독은 "실수가 너무 잦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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