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야구팀] 한주간의 그라운드에는 안타만큼이나 많은 말들이 쏟아진다.
5마디만 골라보는 ‘주간채팅창’. 8월의 첫 주(2일~7일)에 들었다.
5일 고척돔 넥센전에서 시즌 5호 전구단 상대홈런을 완성한 SK 이재원. “꼭 여기서 홈런을 치고 싶었다”며 고척돔 첫 홈런에 기뻐한 이재원은 폭염 속 야외구장 경기에 시달리던 중 고척돔에서 맞는 에어컨 바람이 크게 시원한 표정. 내친김에 “고척돔에서만 하면 150경기도 충분히 뛰겠다”고 큰소리까지.
▶설명이 필요한 활약
3일 LG전을 앞둔 잠실구장 두산 더그아웃 앞. 베테랑 홍성흔이 방송사 인터뷰에 응하자 김태형 감독이 ‘웃으며 타박’했다. “네가 뭘 했다고 인터뷰야?” 유쾌한 홍성흔의 꿋꿋한 입담. “4타수 4삼진에 대해 설명하려고요.” 당시 그는 1군 복귀 후 네 차례 대타 타석에서 모두 삼진 중이었다. 이후 홍성흔은 5일까지 8타수 무안타 6삼진의 고행을 계속했으나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한 7일 롯데전에서 드디어 5타수4안타 2타점. ‘4타수 4삼진’과도 정면으로 마주했던 뚝심의 보람을 찾았다.
▶‘한솥밥 동료애’ 못지않은 ‘퓨처스 동지애’
5일 1군에 콜업 돼 잠실구장에 나타난 kt 투수 김사율은 LG 라커룸 앞 복도에서 상대팀 투수 이준형을 만나자 마치 제식구 본 듯 반색. “넌 언제 왔니?” “얼마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나랑 같이 있었는데……”라며 1군서 재회한 감격을 드러냈다. 역시 함께 땀 흘리며 쌓인 동지애가 깊다.
↑ SK 이재원이 5일 고척돔 넥센전을 앞두고 상쾌한 표정으로 경기 전 훈련에 나서고 있다. 폭염레이스 속 시원한 고척돔 원정 일정이 크게 반가운 모습.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달 24일 허리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삼성 최형우가 3일 문학구장 SK전에서 1군에 복귀. 든든한 4번타자의 컴백을 반긴 류중일 감독은 경기전 훈련에 나서는 최형우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숨어있던 용병이 왔네.”
▶‘담타기’도 가능합니다
LG의 후반기 상승세를 제대로 이끌고 있는 리드오프 김용의. 불뿜는 타격에 빠르고 공격적인 발까지. 그야말로 ‘신바람야구’를 펼치고 있던 중 4일 두산전에서 6회 뜬공 판단 실수로 뼈아픈 실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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