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3000안타 금자탑을 세운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는 동료, 팬들과 함께 기록 달성의 즐거움을 나눈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우측 담장 맞히는 3루타로 3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백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30명의 타자만이 세운 대기록이다.
이치로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록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 이치로가 3000안타를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얼마나 대단함을 느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말을 이은 그는 "동료, 팬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행복하다. 내 주변에서 나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주간 적은 출전 기회 속에 안타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는 "매일 대타로 나서면서 안타를 노리는 것이 힘들었다. 이 기록은 2년 전에 달성해야 했던 거 같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42세의 나이에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말했다.
일본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문을 연 것이 노모 히데오라면, 일본 야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문을 연 것은 이치로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16시즌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일본 야구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편견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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