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양궁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장혜진 선수는 27살 때서야 국제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힘든 시기가 길었지만,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계 정상에 올라 더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의 리사 운루를 상대로 첫 세트에 승리한 장혜진은 2세트를 내주며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접전 끝에 1점 차로 3세트를 가져왔고, 기세를 몰아 4세트에서 연이어 '텐텐'을 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장혜진 / 양궁 국가대표
- "메달을 땄을 때 눈물을 흘렸던 이유가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는데 금메달이 선물인 것 같아서."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로 이번 대회 대한민국 첫 2관왕이 된 장혜진의 선수 인생은 쉽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활시위를 잡았지만, 중학교 때까지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또래 선수들에 밀렸습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1점 차로 4위에 그쳐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좌절은 없었습니다.
이후 세계대회를 통해 실력을 키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땄고, 서른 살 늦깎이로 참가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 "고비는 있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세계최강 대한민국 양궁은 사상 첫 전종목 석권에 남자 개인 단 한발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리우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