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고쿠보 히로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관광을 위해 온 것은 아니다.
고쿠보는 15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LA다저스의 경기가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는 구단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클럽하우스 등을 돌아봤다.
고쿠보가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것은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만나기 위해서다.
↑ 고쿠보 일본 대표팀 감독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일본은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쿠바, 중국, 호주와 함께 A조 예선을 갖는다. 여기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B조(한국, 대만, 네덜란드, 예선 통과팀) 상위 2개 팀과 같은 장소에서 2라운드를 벌인다.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된 유일한 국제 야구대회다. 그러나 소속 팀의 허락을 맡아야 하는 조건이 있다. 고쿠보는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만났다.
로버츠는 "조금 전에 만났다. 아주 좋은 사람이고, 대단한 선수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고쿠보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일본계인 로버츠는 "일본어 몇 마디를 교환했다. 그와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며 유명 내야수 출신인 고쿠보와의 만남에 대해 말했다.
마에다의 대표팀 출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쿠보는 자신이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마에다의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WBC는 조부모까지 해당 국가에 국적이 있으면 그 나라 국적이 없더라도 출전이 가능하다. 로버츠도 이론상으로는 일본 대표팀 출전이 가능한 것. 그는 일본 대표팀에 뛸 생각이 없느냐는 농담에 "내 현역 시절은 오래전에 끝났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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