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년 만의 가을야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15일 현재 48승57패로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현실이다. 믿었던 선발진의 난조를 거듭하고 있는 게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는 7월말까지 줄곧 5위 자리를 지켰다. 후반기 들어서는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한때 승률 5할에 –1까지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침체기다. 타선과 마운드의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는 게 문제긴 하지만 선발진이 예상보다 버텨주지 못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개막 무렵만 해도 롯데는 확실한 5선발 로테이션을 갖춘 팀으로 꼽혔다. 외국인 원투펀치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에 베테랑 토종 송승준까지 10승 이상을 보증할 수 있는 3명의 투수는 확실했다. 여기에 군대에서 전역한 고원준과 영건 박세웅이 뒤를 받치는 모양새였다.
↑ 롯데 조시 린드블럼.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다. 특히 중심을 잡아줘야 할 두 외국인 투수들은 올 시즌 유독 많은 홈런을 맞고 있다. 린드블럼은 21개의 피홈런을 허용해 삼성 윤성환가 불명예스러운 피홈런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레일리도 20개의 홈런을 맞아 단독 3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41개의 홈런을 내줬다.
여름 들어서 선발투수들이 무너지는 것도 문제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불펜의 과부하까지 심화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날씨에 힘든 경기가 이어지면서 롯데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지 못하다.
특히 8월 둘째주 NC(마산)-한화(울산)-SK(문학)로 이어지는 시리즈에서 1승 5패로 부진했다. 선발투수가 잘 던진 날에는 타선이 터지지 않았지만, 믿었던
하락세가 계속 되는 동안 중위권 싸움을 함께 펼치는 팀들과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순위가 하락하면서 5위 KIA와도 3.5경기 차다. 40여 경기를 남은 시점에 만만치 않은 게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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