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막판 레이스 ‘선두 굳히기’에 나선 두산 베어스와 ‘5강 진입 스퍼트’를 올리는 한화 이글스가 만난다.
두산은 지난주 6경기 5승 1패를 챙기며 4연승으로 마감했다. 정재훈, 이현승 등 ‘뒷문’에서 공백이 생겼지만 탄탄한 선발야구의 힘으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특히 주말 잠실 홈에서 3위 넥센을 쉽게 잡아내면서 승차(3.5경기)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한화는 6경기 3승 3패 ‘반타작’을 했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는 5할 승률이다. 하지만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5위와의 간극이 있어 조급해하고 있다.
이들은 이제 청주서 격돌한다. 두산이 청주를 찾는 건 지난 2012년 4월초 이후 처음. ‘마리한화’의 두 번째 아지트인 청주에는 올 시즌 5경기가 편성됐다. 지난 6월 17~19일 넥센전은 3일 내내 매진 사례를 이뤘다. 이번 2연전 역시 일찌감치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 두산이 한화와의 최근 대결이던 지난 7월 31일 잠실 경기서 승리를 거둔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선두 질주 중이다. 최근 잠깐 동안 NC 다이노스와 1-2위가 바뀌기도 했지만 1위 자리를 어렵지 않게 탈환했다. 이제 승차는 3.5경기. 급한 불은 껐다.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NC에 비해 상황이 나쁘지 않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특정 팀과의 대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대 팀과 관계없이) 다 이겨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반면 한화는 7월초 탈꼴찌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너무나 부진한 탓에 쉽지 않아 보였던 미션이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탄 뒤 7위까지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을 노렸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5위권에 안착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후 승차 좁히기가 어렵다. 한화는 현재 4위 SK, 5위 KIA와 4경기, 3경기 차를 두고 쫓고 있다.
▶초반 싸움 가를 ‘돌아온’ 선발들
16일 경기에 두산은 허준혁을, 한화는 윤규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허준혁은 8월 첫 선발 등판이다. 7월 23일 LG전(3⅓이닝 3실점)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8월초 돌아온 그의 보직은 중간계투. 허준혁의 선발 자리는 안규영이 대신했다. 그러나 이제 또 한 번 맞바꾼다. 허준혁은 선발투수로 돌아온다.
잠시 중간계투가 됐던 윤규진도 아무 일 없었던 듯 선발로 돌아온다. 5월 21일 선발 등판 이후 고정 선발진에 합류했던 윤규진은 지난 12일 롯데전에 구원 등판, 2이닝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41구를 던지고 3일 휴식 뒤 선발 등판이다.
▶화요일에 만나요
2016시즌 매주 화요일, 두산에게는 ‘승리의 날’이다. 두산은 2015년 9월 20일 사직 롯데전부터 화요 18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수,목,금,토,일요일에도 참 많이 이기지만. 화요일 필승 공식은 두산을 지키는 기분 좋은 징크스다.
한화는 올 시즌 ‘화요 두산’ 기록에 단 한 차례 이름을 빌려줬다. 시즌 초반이던 4월 12일 대전 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의 빛나는 화요일이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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