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 전 MBN이 리우올림픽에서 전범기 모양의 기념품이 배포되고 있다고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광복절에도 현지 상황은 여전하지만, 정부는 어떤 조치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올림픽에서 한 일본 기업이 방문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던 전범기 모양의 기념품.
그 후로도 상황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전범기 기념품 배포 사실을 알고도 정부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 브라질 영사관 관계자
- "본부에서 알아서 (대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요?"
일본은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광복절을 맞아 우리의 독도를 방문하는 것도 항의하지만,
우리 정부는 전범기 기념품은 기업의 단순한 홍보 활동이라는 입장입니다.
SNS에 전범기가 들어간 사진을 올리면 거센 비난을 받지만,
전 세계인이 모인 올림픽에선 전범기 기념품을 나눠줘도 문제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했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설령 정부 측에서 이 부분에 대해 관여하기가 어렵다면 민간 차원에서라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일본의 전범기가 독버섯처럼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리우에서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