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꿈이 날아갔다. 예상과는 달리 시종일관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불안한 리시브가 전체 흐름을 지배한 가운데 에이스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의 투혼 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전체적으로 밀리는 경기였다. 1세트 및 2세트는 맥을 못 췄다. 상대 네덜란드의 빠르고 강한 공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비 시 리시브 불안이 거듭되니 이어지는 공격에서 성공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박정아가 연일 흔들리자 네덜란드의 집중 공격루트 타켓이 됐다. 초반부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허무하게 두 세트를 넘겨줬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오올림픽 메달의 꿈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사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AFPBBNews=News1 |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4세트는 1,2세트와 비슷하게 밀리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김연경 홀로는 역부족이었다. 점수차가 점점 벌어졌고 범실도 연이어 터졌다. 중후반에는 서브리시브마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막판 전체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지만 추격에 이르는데 실패했다.
4년전 런던올림픽 때 4강신화, 그리고 통한의 대 일본전 패배를 당했던 한국 여자배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으로 이번 올림픽에 임했다. 세계적인 스타 김연경의 기량이 절정에 올랐고 전체적인 수준 또한 높아졌다. 토너먼트 대진 운도 좋았다. 상대적으로 높이와 공격력 측면에서 월등한 세르비아가 아닌 네덜란드가
하지만 그 때의 네덜란드와 지금은 달랐다. 손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메달의 꿈을 4년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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