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지난 16일 시즌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페이스. 한때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1위까지 올랐으나 승수 관리가 다소 더뎠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거뒀다. 두산과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오히려 3위 넥센 히어로즈와 승차(4경기)가 더 적다.
주축 선수의 이탈로 NC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했다. 그 여파는 분명 있다. NC의 마운드 운용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7월말부터 앞문과 뒷문, 그리고 1군과 2군의 이동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NC는 그 고비에도 나름 잘 버텨내고 있다. 후반기 성적은 12승 11패로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김 감독은 “힘겨운 상황 속에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잘 해주고 있다”라면서 단결력을 높이 평가했다.
NC의 앞날이 마냥 불투명하지 않다. 오히려 생각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고대했던 지원군이 하나둘씩 합류하고 있다. 예정보다 빠르게.
↑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재학은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했다. 3실점(2자책)을 했지만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그리고 이재학은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그날 복귀 무대까지 가졌다. 49구 2⅔이닝. 실전 감각 부족과 달리 구위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조만간 선발진으로 이동한다.
이호준의 가세도 NC에겐 반갑다.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의 중심타선에 무게를 더했다. 이호준은 지난 1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7월 부진이 컸다. 홈런 없이 타율 0.149 5타점으로 타격감이 떨어졌다. 허리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
이호준은 푹 쉬다 왔다. 폭염으로 퓨처스리그 경기가 잇달아 취소돼 2경기 밖에 뛰지 못했으나 큰 탈은 아니다. 허리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이호준은 16일 경기에 6번타자로 나가 1회초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후 3타수 무안타. 당장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이재학과 마찬가지로 점차 좋아질 터다.
이호준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다만 배팅 밸런스를 아직 찾지 못했다. 앞으로 경기를 뛰면서 (빨리)잡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학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NC에게 반가운 소식은 또 하나 있다. 유격수 손시헌의 복귀다. 손시헌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카스티요의 공을 맞아 갈비뼈가 골절됐다. 회복까지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손시헌은 지난 10일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약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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