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1명도 나가기 힘들다는 올림픽이지만 이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쌍둥이 선수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삼보드로무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마라톤 경기에는 3쌍의 쌍둥이 자매가 출전했다. 에스토니아의 세 쌍둥이, 독일과 북한의 쌍둥이 자매 등 총 7명이다. 특히 세 쌍둥이의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쌍둥이 자매 김혜성·김혜경(23)자매는 나란히 2시간28분36초를 기록했다. 사진 판독 결과 언니 김혜성이 10위 동생 김혜경이 11위를 차지했다.
독일 쌍둥이 자매 안나와 리사하너는 각각 81위와 82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동생 리사는 “언니가 1km 지점에서 먼저 치고 나갔지만 19km에서 다시 만났다”며 “레이스 도중에 뒤처졌지만 포기하지 않은 언니와 함께 뛰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의 세 쌍둥이 레일라·리나·릴리 루익(31) 자매는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막내 릴리가 97위를 첫째 레일라가 114위를 기록했다. 둘째 리나는 엉덩이 통증으로 중간 20km 지점에서 기권했다.
쌍둥이 선수 중 한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경우도 있다. 산느·리에크 베버 자매는 네덜란드 기계체조 대표팀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언니 산느 베버는 여자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캐나다 농구 대표팀의 미셀·캐서린 프루페와 중국 배드민
선수 신분이 아닌 쌍둥이 자매들도 있다. 아일랜드 골프 여자부에 출전한 리오나 매과이어와 그녀의 캐디 리사 매과이어는 쌍둥이 자매다. 프랑스 출신의 줄리와 샤롯데 보나 벤츄라는 쌍둥이 핸드볼 심판 자매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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