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팀의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온라인상 박정아 선수를 향한 강도 높은 인신공격이 이어졌던 가운데, 여자배구현실을 다룬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파문이 일고 잇삳.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네덜란드와 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정아는 누리꾼들의 공격대상이 됐다. 경기 후 팬들은 박정아의 SNS 계정에 들어가 인신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박정아 선수가 배구계의 현실을 겨냥한 화제의 게시물을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다. 박정아 소속 구단인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박정아 선수 본인이 굉장히 마음 아파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패배뿐만 아니라 팬들의 불만 섞인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작성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국내로 복귀하게 된다.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비난 보다는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다음은 여자배구 관련 SNS 화제 글.
욕하지 마세요. 그게 한국 여자배구 현실입니다.
국제성적은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가 훨씬 월등한데 대한배구협회는 프로리그 얼빠몰이나 하면서 돈 좀 더 받는 남자배구만 지원합니다. 매년 열리는 국제대회에 여자배구는 세계 1등급 국가만 참가하는 그랑프리 1그룹인데도 돈 없다 스폰 없다 하면서 출전포기했어요.
그 징계로 그랑프리는 참가도 2017년까지 못하고 2018년부터 밑바닥인 3그룹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게 1그룹 유지보다 3그룹에서 1그룹 올라오기는 하늘의 별 따기며 3-2 2-1그룹으로 승격시합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3년 걸리는 거고요.
반면 몇 년째 올림픽도 못 나가고 국제대회에선 이미 변방으로 밀린 남자는 매년 열린 월드리그 2그룹 경기도 꼬박 후원하고 지원하죠.
그 와중에 배구협회는 2012년 사옥 새로 만든다고 빚더미에 오른 하우스 푸어에 2014년 여자배구 아시안게임에 금메달 땄을 때 회식을 김치찌개 집으로 잡아 화난 연경선수가 자비로 고급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건 유명한 일화이고 2012년 신사옥으로 빚더미 위에 있을 때 여자배구 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4강 기염을 토하니 메달 따면 줄 포상금이 없어서 메달 딸까 전전긍긍한 건 알려지지 않은 블랙코미디죠.
혹자는 피겨 김연아 선수의 유일한 약점이 국적이라 하지만 개인 스포츠가 아닌 단체 스포츠에서 김연경 선수는 연아 선수 이상으로 국적에 발목 잡힌 선수입니다.
배구 전문가들은 미국
이게 한국배구 특히 여자배구가 겪는 현실입니다. 그나마 핸드볼은 우생순 덕에 조명받지만 여배는 연경 선수 없었다면 더 암울했을지도 몰라요.
모든 체육협회가 양궁만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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