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와!”
18일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인천 행복드림구장에는 세 차례 큰 함성이 3루쪽 두산 응원석에서 터졌다. 이날 두산은 홈런 3방을 앞세워 SK에 9-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연승 질주. 두산은 70승(1무39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후기리그로 치러진 1982년~1988년과 양대리그를 채택했던 1999년~2000년을 제외하고 역대 7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이 페넌트레이스를 우승할 확률은 76.9%, 한국시리즈를 우승할 확률은 61.5%로 두산의 대권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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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벌어졌다. 2회초 2사 1, 2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SK 선발 켈리를 상대로 시즌 31호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강동우 코치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하지만 SK도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2회 3점을 만회하며 2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4회와 5회에서 천금 같은 득점찬스를 놓치면서 승리의 여신은 두산 쪽으로 활짝 웃기 시작했다. 위기를 실점 없이 넘어간 두산은 7회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SK 세 번째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초구에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도망갔다. 이어 흔들린 김광현을 상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8-3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는 공격이었다.
SK는 7회말 최정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 2사 후 최주환이 SK 네 번째 투수 서진용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선발로 나온 마이클 보우덴은 6⅓이닝 5실점으로 멋쩍은 시즌 13승(7패)째를 올렸지만, 보우덴이 최정에 투런홈런을 맞은 뒤 올라온 김강률-진야곱-윤명준이 실점 없이 SK타선을 막았다. 필승조 정재훈-이현승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최근 안정감을 찾은 불펜이 승리를 지키는 기분 좋은 패턴이 이어졌다.
두산의 기세가 만든 7연승과 70승 고지 선점이었다.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상승세였다. 두산의 70승 고지 선점은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를 우승했던 1995년 이후 21년 만이었다. 당시 121경기 만에 거둔 70승이었다면 올해는 11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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