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비룡군단의 에이스가 맨 앞에 다시 섰다. 그리고 명성에 걸맞은 위력투를 펼쳤다. 김광현(SK)은 선발 복귀 무대에서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8승을 사냥했다.
김광현은 지난 7월 2일 잠실 LG전 이후 53일 만에 선발 등판이다. 왼팔 굴곤근 미세 손상으로 재활을 한 그는 세 차례 불펜 피칭(1이닝 11구-⅔이닝 13구-1⅓이닝 20구)을 하며 감각을 익혔다. 그리고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다.
오래 던지긴 어려웠다. SK가 김광현의 선발 복귀 조건 중 하나가 80구 가능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 복귀 무대에서 79개의 공을 던졌다. 그럼에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6회까지 책임졌다.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
↑ SK의 김광현은 2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나갔다. 팔꿈치 통증 이후 53일 만에 선발 등판 경기. 6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6회 박한이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흠’이었다. 박한이는 1사 1루서 김광현의 초구를 때려 2점 홈런을 날렸다. 3-1의 리드를 못 지킨 김광현이었다.
이후 만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야수의 미스플레이 때문. 좌익수 조동화와 유격수 고메즈는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김정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역전 불씨를 꺼트렸다. 79구 중 스트라이크는 58개. 73.4%의 높은 비율이다.
하나의 실투에 시즌 13번째 피홈런과 함께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광현은 에이스의 힘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그의 공은 씽씽했다. 에이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던, 그 갈증을 완전히 해소시켰다.
SK 타선도 화답했다. 1점 홈런 4방(2회 박정권-5회 김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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