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자신이 한 말을 일주일 만에 뒤집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얘기다.
로버츠는 25일(한국시간) 가진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투구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류현진이 시즌 내 다시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왔다며 투구 훈련을 재개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불과 7일 전, 필라델피아에서 전혀 다른 말을 했던 로버츠다. 그는 당시 가진 경기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아직 투구 훈련을 진행하지 않았고, 시즌 내 복귀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 선언이었다. 그리고 그는 일주일 만에 이 선언을 뒤집었다.
↑ 데이브 로버츠는 일주일 만에 자신이 한 말을 뒤집는 촌극을 벌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렇기 때문에 모든 언론들은 로버츠의 발표를 공식 선언으로 간주, 이를 전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이 내용은 뒤집어졌다. 이쯤되면, 앞으로 또 그가 어떻게 말을 뒤집을지 알 수 없게 된다.
감독이 재활 선수의 시즌 아웃을 선언할 때는, 재활 과정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거나 재활 과정 중 또 다른 부상이 재발하는 등 이를 뒷받침할 이유가 제시돼야 한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감독이 직접 나서지만, 이런 이유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밝은 이들이 재활 선수들에 대한 의료 정보를 전하는 경우도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테드 레빈 부단장이 나서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토드 톰칙 수석 트레이너가 직접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전해준다. 이들이 기자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로버츠는 그러지 못했다. 그가 말하고 싶은 말은 "나는 이번 시즌 류현진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 선수의 시즌을 자기 마음대로 끝내버렸다. 로버츠가 류현진의 시즌 아웃을 언급한 그날, 선수 측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의 재활 상황을 전혀 체크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얘기한 것이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수단을 책임지는 이의 행동치고는 너무 경솔하다.
로버츠는 지난 7월 워싱턴 원정 때도 허리 부상이 재발한 클레이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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