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노) 김재호 특파원] 이대호(34)에게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지난 일주일은 어떤 의미였을까.
이대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터네바다파크에서 열린 레노 에이스(애리조나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6회 중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교체됐다.
이유 있는 교체였다. 이대호는 경기가 끝난 뒤 승격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일 강등 통보를 받은 뒤 8일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원래는 10일 뒤 승격이 가능했지만,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예정보다 일찍 올라가게 됐다.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 이대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자신감을 채우고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간다. 사진(美 레노)= 김재호 특파원 |
메이저리그 강등 직전 19경기에서 51타수 4안타 18삼진으로 부진했던 이대호는 20일 트리플A로 내려간 뒤 7경기에서 27타수 14안타 2루타 4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타격 자신감을 되찾았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이대호의 미소가 돌아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전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대호는 "솔직히 좋아질 때도 됐다. 내려오기 전에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강등이) 계기가 된 거 같다. 안 좋은 상황에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더 안됐다. (마이너리그에서) 마음 편하게 성적 신경안쓰고 하니까 자신 있게 스윙이 됐고, 안타도 많아 나왔다"고 답했다.
그에게 일주일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이동할 때가 가장 많이 차이났다. 음식도 달랐다"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체험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이나 전부 다 메이저리그에 가고싶어 한다는 걸 알았다. 잠시였지만,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27일(한국시간) 레노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2루타를 때리고 있는 이대호. 사진(美 레노)= 김재호 특파원 |
자신감을 재충전하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이대호는 이제 남은 시즌 팀의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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