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지난 1일 시행된 확대 엔트리. kt 위즈는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자리를 비우고 4명만 등록했다. 눈에 띄는 건 2015년 프로 입단 후 1군에 처음 등록된 포수 김만수(20)다. 시즌 초중반까지 주전 자리를 맡았던 김종민이 다시 1군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퓨처스리그서 얼굴에 공을 맞으며 김만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1996년생 김만수는 kt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젊은 피’다. 김필중 배터리코치는 “3년 안에 팀의 주전포수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말한다. 김만수와 함께 퓨처스리그서 뛰어본 선수들도 “신체적 조건이 워낙 뛰어나다. 포수로서 필요한 기본 능력은 다 갖추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 kt 위즈의 막내 포수 김만수는 설레는 마음으로 1군 첫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잠실)=강윤지 기자 |
포수 경력이 오래되지는 않는다. 중학생 때까지는 유격수였고, 고등학생 때 투수, 포수, 내야수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나섰다. 포수에 정착하게 된 건 kt에서 포수로 지명을 받으면서다. 경력은 짧지만 어깨가 강한 것이 강점. 김만수는 “송구 능력을 강화해서 강점으로 끌고 가고 싶다”고 자신의 ‘필살기’를 소개했다.
큰 목표와도 연관된다. “나중에는 (주자들로부터) 뛰는 게 무서운 포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게 그의 큰 포부다. 또 하나 얻고 싶은 건 함께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의 신뢰다. 김만수는 “투수들에게 누구와 하고 싶은지를 물어봤을 때 나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수로서의 각오도 전했다.
팀은 2년 연속 최하위 확정이 가까워졌다. 하지만 미래를 봐야 하는 2년차 팀인 만큼 새 얼굴들이 활력소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김만수도 그
2년 간 있었던 1군과는 경기 준비부터 모든 것이 다르다. 그렇기에 아직은 낯설고 어색한 1군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김만수는 첫 출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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