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의리’로 유명한 영화배우 김보성(50)의 종합격투기(MMA) 데뷔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 대회사 ‘로드 FC’는 8월31일 “김보성이 12월10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약 첫 경기를 가진다”고 공지했다. 정문홍(42) 대표는 “본인은 라이트급(-70kg)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나 나이가 적지 않아 감량 과정의 건강 악화가 염려된다”면서 “웰터급(-77kg)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그간 김보성은 MK스포츠와의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팔꿈치’ 위력을 자부한 바 있다. “강한 것은 맞다”고 제삼자로서 수긍한 정문홍 대표는 “로드 FC의 일반적인 경기에서는 엘보 가격이 어떤 상황에서도 금지된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MMA에 세계 단일의 통합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가 동의한다면 김보성 데뷔전에 팔꿈치 공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 김보성이 ‘모발 기부’를 위한 삭발에 임하면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압구정짐)=천정환 기자 |
“내 엘보의 강력함을 ‘자만’하는 것으로 비치진 않았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김보성은 “MMA 데뷔의 진정성이 의심받는 것을 안다. ‘팔꿈치’ 공격이 가능했으면 하는 것은 이번 경기가 단순히 이벤트나 쇼를 위해 기획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로드 FC는 김보성과 3경기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료 및 입장수익은 소아암 환자돕기 의연금으로 쓰인다. 지난 6일 김보성은 환자들이 수술이나 항암치료 후 써야 하는 가발제작에 ‘모발 기부’를 하고자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김보성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이자 ‘아너 소사이어티’로 세월호 성금 기탁과 시각장애인·홀몸노인 후원, 소아암 환자돕기 마라톤 참가 등 직함이 부끄럽지 않은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시각장애인연주단 ‘한빛예술단’ 홍보대사도
과거 MMA 황제로 군림했던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러시아)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극소수의 한국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러시아·네덜란드·미국 합작영화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동반출연으로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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