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518일만에 나온 6연승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밤하늘 공기가 시원해지는 가을만 되면 그 DNA가 꿈틀거리나 보다. 가을만 되면 유독 더 힘을 내는 SK와이번스 말이다. SK가 6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9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팀간 마지막 경기(16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5승65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한 SK는 넥센 상대 전적 10승6패. 넥센을 4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확실한 천적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인 6연승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SK의 최근 6연승은 지난해 4월4일 목동 넥센전부터 4월10일 마산 NC전까지로 518일만의 6연승이었다.
↑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 초에서 SK 선발 윤희상이 호투로 이닝을 끝낸 후 포수 이재원과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하지만 SK의 가을 DNA는 5회말 꿈틀거렸다. 넥센 선발 김정훈을 상대로 출루는 했지만, 득점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며 답답했던 SK는 선두타자 김동엽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데 이어 고메즈가 볼넷을 골랐고, 박승욱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SK의 간판타자 최정. 넥센은 투수를 김상수로 바꿨고, 최정은 김상수의 낙차 큰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황은 2사 만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SK 4번타자 정의윤이 유격수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리며 내야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정권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SK는 멈추지 않았다. 김강민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루주자와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SK의 무서운 집중력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윤희상이 건재했다. 4회 먼저 실점했지만,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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