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공중에서 180도 회전한 뒤, 양 팔을 아래로 쭉 뻗는 일명 ‘호우 세리머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의 전매특허다.
하지만 15일 홈구장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포르팅리스본과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선 이 세리머니를 볼 수 없었다.
브루누 세자르의 득점으로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프리킥 동점골을 넣은 뒤 옅은 미소와 함께 양손 검지를 하늘을 향해 들어 보이기만 했다.
↑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켜질 때 감동을 주는 친정 예우 세리머니.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이유가 있었다.
스포르팅은 슈퍼스타 호날두를 빚어낸 친정 구단이다.
호날두는 열두 살 때인 1997년 고향 마데이라섬에서 멀리 떨어진 스포르팅 유스팀에 입단해 기량을 쌓았다. 1군 데뷔 1년 만인 2003년 맨유로 이적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호날두는 맨유 시절이던 2007-08시즌 스포르팅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했다. 당시에도 그는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프 레알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5분 터진 알바로 모라타의 헤딩골에 힘입어 2-1 역전승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